낡은 카드 보관함 구석에서 2017년판 비너스 넥스트 확장 박스를 꺼냈다. 씰도 뜯지 않은 물건을 가져와 진품 여부를 묻는 손님이 늘었다. 옆면의 인쇄 번호가 1705-V2가 아니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보통은 비너스 카드가 게임의 다양성을 높인다고들 한다. 하지만 2인 환경에선 특정 카드 조합이 나오면 게임이 30분 만에 터진다. 특히 비너스 트랙 보상인 1단계 지구화 점수와 카드 드로우 효율은 4인플에선 분산되지만, 2인플에선 한쪽이 독점하면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한다.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도 가끔 이런 전문적인 팁을 듣고 싶어 한다. 접대 장소 추천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된다. 분위기만 보고 골랐다가 비즈니스 분위기만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검증된 스트림클럽 리스트 같은 곳을 훑어보는 게 차라리 안전한 선택지다.
진품 구별은 간단하다. 카드 뒷면의 색감 차이와 펀칭 타일의 절단면을 보면 된다. 요즘 나오는 재판본은 엣지가 너무 날카롭다. 초기판의 묵직한 질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알아챌 거다. 어차피 밸런스 붕괴를 즐길 게 아니라면 수집용으로 보관하는 게 최선이다.
결국 게임은 파트너와의 합이 중요하다. 밸런스가 무너진 확장을 억지로 끼워 넣고 고통받지 마라. 2인 환경에서 비너스 카드를 덱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플레이하는 게 가장 정교한 전략이다. 숫자가 말해주는 결과는 냉정하다. 굳이 이길 수 없는 판을 벌일 필요는 없으니까.